퀼 시나리오 | W. 지지미
▶ BGM
▶ 개요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당신은 산타 할아버지로 분장한 어른입니다.
오늘 밤 정각. 당신은 산타 할아버지가 존재한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아이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이를 위해 얼마 전, 오늘 밤 정각 산타 할아버지가 다녀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흘립니다. 비록 산타의 정체는 당신이지만요. 그런데 이걸 어쩌나... 아이에게 너무 기대감을 불어넣은 탓일까요. 아이가 잠들 때까지 숨어서 기다려 보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잠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다 나까지 잠드는 건 아닐까. 잠들지 않으려 고개를 든 당신의 시선 끝 창밖으로 소복소복 눈이 내립니다. 반짝이는 조명들과 빛나는 눈송이들이 눈동자에 비칩니다. 그리고 그때, 당신에게 번뜩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카드를 써 보면 어떨까?
당신은 준비한 선물과 함께 카드 위에 또박또박 글을 적어나갑니다. 안녕 아이야, 산타 할아버지로부터…
▶ 캐릭터 설정
윤 승혁
- 필체 : 보통 (2d6)
- 문장력 : 나쁨 (1d6)
- 감정 : 좋음 (3d6)
▶ 서신 규칙
[ 발신인 불명의 편지 ] : 이 편지를 쓰는 캐릭터는 본인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평소와 다른 필체를 사용합니다. 필체 주사위 눈금에서 -1 합니다. (nd6-1) 필체 판정에 실패하는 경우, 본인의 글씨체로 문단을 작성합니다. (이 규칙은 모든 문단에 적용됩니다. 예시: 필체 주사위 눈금이 5가 나온다면 최종적으로 5-1=4이기에 실패 판정입니다.)
[ 깊은 밤의 편지 ] : 이 편지를 쓰는 시각은 늦은 밤입니다. 감정 판정 전 1d6을 굴려 아래의 효과를 부여합니다.
▶ 진행
▷ 1문단
문장력 실패 | 감정 성공 | 필체 실패
첫번째 잉크병 단어 선택 (실패, 천박한 단어) : 어른
점수 : -1점
▷ 2문단
문장력 실패 | 감정 성공 | 필체 성공
두번째 잉크병 단어 선택 (실패, 천박한 단어) : 루돌프
점수 : 1점
▷ 3문단
문장력 성공 | 감정 성공 | 필체 실패
세번째 잉크병 단어 선택 (성공, 고상한 단어) : 그동안
점수 : 3점
▷ 4문단
문장력 실패 | 감정 성공 | 필체 실패
네번째 잉크병 단어 선택 (실패, 천박한 단어) : 의심
점수 : -1점
▷ 5문단
문장력 성공 | 감정 성공 | 필체 성공
다섯번째 잉크병 단어 선택 (성공, 고상한 단어) : 양말 속
점수 : 4점
▶ 완성된 편지
사랑하는 예나야, 산타 할아버지란다. 직접 너를 만나러 가고 싶었지만, 요즘 근 손실이 와서 어쩔 수가 없었구나. 근 손실에 대해서는 아빠에게 많이 들었지? 자주 걱정하시잖아. 할아버지처럼 크리스마스에 몸 져 눕지 않고 건강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성실한 훈련이 필요하겠어.
비록 너를 이 할아버지가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대신에 멋진 루돌프가 너희 집에 선물을 놓고 가기로 했단다. 할아버지의 루돌프 친구는 특별히 하늘을 날 수 있기 때문에 발굽 소리도 없이 샤샥~ 방문했다가 갈 거야. 함께 인사를 나누고 두런거리면 좋겠지만, 오늘은 시간이 늦었고. 푹 잠들어야 좋을 너를 깨우고 싶지 않은 내 마음인 것을 부디 이해해 주렴.
벌써 오늘로 12월이 되었는데, 그동안 네가 원치 않는 오랜 기다림 들을 견뎌가며 건강하고도 씩씩해주어서 정말 고맙구나. 항상 네가 걸어가는 길을 지켜보고 있자면 너희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얼마나 벅차고 기쁜지 몰라.
이건 절대로 뭔가 내가 찔리는 구석이 있거나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서 적는 말이 아니라 혹~시~나 해서 덧붙이는 건데, 너희 아버지께서 내가 지금 불러주는 대로 편지의 내용을 적어주고 있거든? 그래서 편지의 글씨체가 어쩐지 익숙할 거란다. 아버지를 절대 절대 절대로 절 (또 거듭해 쓰려다가 급히 수정 테이프로 지워낸 자국) 산타라고 의심하진 말아줘.
루돌프에게 양말 속에 선물과 함께 이 편지를 넣어놓고 가라고 전해두었단다, 네가 자고 일어난다면 크리스마스의 축복이 잘 전해지겠지. 행복한 꿈을 꾸려무나, 변함없이 가족을 사랑하는 네 아버지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지켜주는 내가.
▶ 엔딩
최종 점수 : 6점
당신은 졸음을 참으며 가까스로 편지를 완성합니다. 하지만 졸린 탓인지 평소의 글씨체와는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설마 아이가 이 카드를 쓴 게 당신이라는 걸 알아챌까요? 당신은 완성한 편지를 아이 머리맡의 양말 속에 넣어둔 채, 살금살금 되돌아 나옵니다. 이 선물이 부디 원하는 선물이었으면 좋겠네요.
- 다음 날 아침, 아이는 산타의 선물과 카드를 발견하고 기뻐합니다.
- 산타는 양말 속에서 아이의 편지를 발견합니다.
- 아이가 산타의 정체를 의심합니다.